흑백 임금차이 40년래 최대 기록…흑인들 26.7% 덜 받아

최소한 미국에서 흑백은 색의 차이 뿐만 아니라 심각한 '소득의 차이'가 되고 있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 비영리단체인 경제정책연구소(EPI)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흑백 인종간의 소득차이는 26.7%로 나타나 최근 40년 동안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2015년 현재 백인은 시간당 평균 25.22달러를, 흑인은 18.49달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약 40여 년 전인 79년 흑백 수입차는 18.1%로 백인은 평균 19.62달러를, 흑인은 16.7달러를 받았다. 특히 10~20년 경력을 가진 직원들 사이의 임금 격차가 남성의 경우 23.5%, 여성은 12.6%로 나타나 10년 이하의 경력 직원들(남성 18.7%, 여성 10.8%)에 비해 더 큰 격차를 보였다. EPI측은 이런 격차가 교육에 대한 균등한 기회, 경력, 거주 지역 등의 요인보다는 실제 '일반적인 고용 및 보상의 차별'이 주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EPI의 밸러리 윌슨 디렉터는 "인종은 일터에서 그 가치를 가늠하는 기술이나 특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제 노동 현장에서는 일종의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80~90년대 전과기록을 가진 흑인 남성과 여성들이 대거 일터에 진출할 수 없는 상황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상당부분 정체된 최소임금, 공황 이후 열악해진 인력시장, 노조가입 저조, 소수계 보호정책 집행에 대한 관리 감독 부실 등도 배경으로 지적됐다. 동시에 EPI는 흑인의 이름을 가진 구직자에게 구인 전화가 걸려올 가능성은 백인들에 비해 현격히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는 구직자의 전직장 연봉을 묻지 못하는 규정을 법제화 했으며, 오바마 행정부는 공기업과 연방정부 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들(피고용인 100명 이상)은 인종과 성별에 따른 연봉 기록의 데이터화를 의무화하는 법을 제안한 상태다. 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