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집값에…실리콘밸리 엑소더스

IT 포함 하이 테크놀러지가 집중된 도시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관련업 종사자들도 훨씬 저렴하고 여유있는 타주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던 제프 핸론 씨의 사례를 통해 하이테크 종사자들이 이주하고 있는 이유와 유입되고 있는 도시에 대해 조사했다. 핸론씨는 캘리포니아의 마운틴뷰 소재 550스퀘어피트 크기의 아파트에서 월 렌트비 2400달러를 부담하며 살다가 최근 버지니아 리치몬드의 5베드룸과 다이닝룸 등이 있는 4000스퀘어피트 주택으로 이사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온라인 게임업체 IMVU에서 고객관리 및 교육 디렉터로 재직하고 있던 핸론씨는 "실리콘밸리에 있었다면 이와 같은 집은 꿈도 꿀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치몬드는 샌프란시스코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테크놀러지 업체가 많지 않다. 리치몬드를 사랑한다"고 기뻐했다. 미 전역에서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테크 중심지의 집값이 과도하게 올라 테크 종사자들이 비싼 급여를 받고도 생활 환경은 힘든 상황이 반복되자 여유를 만끽하면서 주거비를 포함한 생활비가 저렴한 타주의 도시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종사자들은 오리건주의 유진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워싱턴DC는 버지니아의 리치몬드가, 텍사스주의 오스틴은 앨라배마의 헌츠빌이, 보스턴은 뉴햄프셔의 맨체스터가 대체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일례로 샌호세 지역의 올 3분기 주택 중간가는 84만1000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8% 올랐다. 대체도시인 유진의 경우, 23만9000달러로 이마저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상승한 것이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