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선 중산층도 평균가격대 집 구입 어려워


연봉 8만 달러라면 많은 수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게 받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 살면서 이 정도 수입은 서민층을 넘어선 중간소득층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입으로 대도시에서 집을 구입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주택 가격이 2012년 이후 계속 오르면서 웬만한 직장인이 마이홈을 이루는 것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부모로부터 큰 돈을 물려받지 않는 한 10년 이내 내 집 마련이 힘들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 분석업체인 코어로직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전국 주택가격은 전년도 같은 기간대비 6.2%가 올랐다. 내년에도 5%대의 상승이 예상된다. 전국주택시장연구기관의 데이비드 베르손 경제학자는 "지역에 따라서는 10년 전 가격에 근접했거나 이미 넘어선 수준으로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 능력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이 5만 달러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대도시에서 내 집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코어로직은 모기지 리서치 기관인 Hsh.com의 데이터를 인용해 흥미로운 자료를 공개했다. 연봉 8만 달러에도 평균 가격대의 집을 마련할 수 없는 도시 7곳을 선정했다. 이 도시중에는 가주에서 집값이 수년새 폭등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남가주의 LA, 샌디에이고가 이름을 올렸다. Hsh.com은 20%를 다운페이먼트하고 소득 대비 주택 관련 페이먼트 비율을 28%로 계산해서 7개 도시에서 평균 가격대의 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소득을 공개했다. 지역별 주택 평균가격은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자료를 인용했으며 모기지는 30년 고정 이자율을 적용했다. ◆샌프란시스코 -집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연봉: 16만1948달러 -주민들의 평균 연봉: 6만6900달러 -평균 주택가격: 88만5600달러 -월 모기지 페이먼트: 3779달러 -평균 모기지 이자율: 3.77% 집을 사기 위해서는 6자리 이상의 연봉이 있어야 가능하다. 2분기 주택 가격은 전년보다 9.5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치 보다 3배 높은 66%나 올랐다. ◆샌디에이고 -집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연봉: 10만9441달러 -주민들의 평균 연봉: 5만4210달러 -평균 주택가격: 58만9900달러 -월 모기지 페이먼트: 2554달러 -평균 모기지 이자율: 3.84% 1년에 10만 달러 이상은 벌어야 샌디에이고에서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 주택가격은 2015년보다 6.5%가 올랐다. ◆LA -집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연봉: 9만2092달러 -주민들의 평균 연봉: 5만4000달러 -평균 주택가격: 48만 달러 -월 모기지 페이먼트: 2149달러 -평균 모기지 이자율: 3.74%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해서 남가주에서 주택 구입하기 힘든 곳 중의 하나다. 연봉이 10만 달러에 근접해야 평균 가격대의 집을 살 수 있다. ◆보스턴 -집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연봉: 8만7557달러 -주민들의 평균 연봉: 6만5860달러 -평균 주택가격: 43만5800달러 -월 모기지 페이먼트: 2043달러 -평균 모기지 이자율: 3.67% 2분기 집값이 1분기에 비해 15%나 뛰면서 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바이어들의 소득 기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뉴욕 -집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연봉: 8만6215달러 -주민들의 평균 연봉: 5만9990달러 -평균 주택가격: 39만5400달러 -월 모기지 페이먼트: 2012달러 -평균 모기지 이자율: 3.70% 주택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이지만 집을 사기 위해서는 연간 8만6215달러를 벌어야 가능하다. ◆시애틀 -집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연봉: 8만2671달러 -주민들의 평균 연봉: 5만9060달러 -평균 주택가격: 42만500달러 -월 모기지 페이먼트: 1929달러 -평균 모기지 이자율: 3.90% 집값이 9%나 올랐으며 모기지 이자율은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다. ◆워싱턴 DC -집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연봉: 8만1940달러 -주민들의 평균 연봉: 6만5910달러 -평균 주택가격: 40만6900달러 -월 모기지 페이먼트: 1912달러 -평균 모기지 이자율: 3.70% 지난 2분기 중 주택 가격은 전년대비 1.45%만 올랐을 뿐이지만 주민들의 주택 구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원득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