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밀레니얼 세대 주택 소유율 이끌 것”


어느덧 3주만 있으면 새해가 된다. 주택 시장에 새해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해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대선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한동안 잠잠하던 모기지 이자율부터 꿈틀대기 시작했다. 대선 결과 발표 직후 이자율은 순식간에 급등세를 탄 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로 바이어들이 긴장하고 있다. 주택 구입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던 바이어들은 이자율 상승세에 떠밀려 연말에도 매물 샤핑에 여념 없는 모습이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우 닷컴’이 트럼프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내년도 주택 시장을 전망했다 ■ 밀레니엄 세대 주택 구입 증가 내년에는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 증가로 사상 최저 수준인 주택 소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인구가 인종별로 다양화해 지는 추세를 반영,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 역시 한 인종에 집중되는 현상 대신 인종별로 고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 (NAR)의조사에 따르면 2015년 생애 첫 주택구입자 비율은 30년래 최저 수준인 약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로 들어서자마자 첫 주택구입자 비율은 전년보다 약 35% 급증하면서 2013년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NAR에 따르면 올해 전체 주택 구입자중 약 절반 가량이 첫 주택구입자로 이중 35세 미만의 밀레니엄 세대가 약 61%를 차지했다. 로렌스 윤 NAR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한 첫 주택구입자 증가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밀레니엄 세대는 경기 대침체를 경험하고 자란 세대지만 주택소유에 대한 의욕이 다른 세대에 비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 주택 임대료 하락 주택 세입자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수년간 세입자들의 허리를 휘게 했던 주택 임대료 상승세가 내년부터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소득 증가 현상으로 주택 임대난 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도시토지개발연구소’ (ULI)는 지난10월 발표한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주택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임대료 상승률은 약 3.5%에 머무른 뒤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약 3%와 약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스베냐구델 질로우 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세입자들의 임대난이 내년부터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소득증가와 임대료 상승세 둔화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지난 2년에 비해주택 임대가 훨씬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 신규 주택 분양가 인상 내년 신규 주택 구입 계획이 있다면 분양가가 오를 것에 대비해야 겠다. 이미 주택 건축 업계가 겪고 있는노동력 부족 사태가 트럼프 행정부의강화된 이민 정책 시행 이후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노동력 부족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인건비 상승에 따른 주택 건축비 상승과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구델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진행 중인 노동력 부족 사태가 악화될 경우 내년 신규 주택 구입자들이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외곽 주택 구입 증가 더 저렴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도심에서 교외 지역으로의 ‘탈출 러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교외지역 주택 구입이 증가하면서 10년만에 처음으로 자가 운전 통근자 비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주택 시장의 화두 중 하나가 사상최악의 주택 구입 여건이었다. 주택 가격의 끊임없는 상승세와 매물 부족으로 직장이 밀집한 도심지역에서의 주택 구입 상황은 사상 최악 수준으로 치달았다. 내년부터 장거리 통근을 감수하고라도 주택 가격이 저렴한 도심 외곽 지역 주택구입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개최된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 (CAR) 연례회의에서는 주택구입 여건 악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개념의 주택 형태가 제시된 바 있다. 이른바 ‘별채 주택’ (AccessoryDwelling Units: ADU)으로 스튜디오등 소형 주택을 일반 주택가에 함께 개발하자는 제안이다. 별채 주택 개발이 이뤄질 경우 인구 밀도가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나지만 기존 단독주택가의 모습에는 큰 변화 없이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 질로우 닷컴이 약 100명의 경제학자와 주택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올해 주택 가격 상승폭은 약 4.8%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택 가격 상승폭은 내년에 더욱 낮아져 전문가들은 내년 상승폭을 약 3.6%로 낮춰 잡았다. 수년간 지속된 주택 가격 고공행진에 내집 장만의 꿈을 버려야 했던 구입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폭이 클 경우 주택 시장이 다시 침체 직전 수준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